'오 마이 비너스' 성훈, 소지섭 사고에 죄책감 "기적 기다려"

입력 2015-12-29 08:58  

배우 성훈의 폭발적인 감정열연이 시청자들을 제대로 울렸다.

지난 28일 방송된 KBS 월화드라마 ‘오 마이 비너스’에서 성훈(장준성 역)은 그토록 염원하던 남기애(제순자 역)와 엄마와 아들로서 다시 만났다. 그러나 그는 정신적 지주와도 같은 소지섭(김영호 역)의 사고에 재회의 기쁨을 제대로 누리지 못해 짙은 안타까움을 자아낸 것.

앞서 준성(성훈 분)은 엄마를 만나러 가는 도중 자신의 눈앞에서 크게 다친 영호(소지섭 분)를 발견했다. 이에 엄마를 만나러 간다는 기쁨도 잊어버린 채 슬퍼하던 그의 모습은 보는 이들도 함께 눈물을 흘릴 만큼 강렬한 임팩트를 선사했다.

사고가 수습된 후 준성은 뒤늦게 엄마를 만나러 갔지만 쉽게 충격에 벗어나지 못한 채 한없이 여린 면모를 드러냈다. 특히, 지금껏 듬직하고 강인함을 보여줬던 그가 엄마에게 안겨 어린아이처럼 우는 장면은 또 한 번 모성본능을 자극하며 슬픔을 극대화시켰다는 반응.

무엇보다 이는 나날이 깊어지는 성훈의 감정연기와 만나 더욱 돋보였다는 평이 잇따르고 있다. 성훈은 극 중 준성이 느끼는 비통함, 참담함 등 복합적인 심정을 짧은 순간에도 밀도 있게 그려내 잠시도 눈을 뗄 수 없게 만들었다고.

또 준성은 지웅(헨리 분)과 함께 입원해 있는 영호의 병실을 찾았다. 그는 영호 앞에서 울지 말자고 다짐처럼 이야기 했지만 차오르는 울음?감추지 못해 많은 이들을 울컥하게 만들었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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